차세대 단백질칩 진단시약 개발

차세대 단백질칩 진단시약 개발

김재천 기자 기자
입력 2000-01-18 00:00
수정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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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의 20대 연구원들이 세계 진단시약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획기적인 진단시약 시스템을 개발했다.

주인공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의 벤처기업인 ㈜다이아칩의 윤기정(尹基正·29)·박은진(朴恩珍·27·여) 연구원.이 회사는 새로운 진단시약 시스템에대한 연구가 결실을 보게 되면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이들이 개발한 ‘단백질칩’ 진단시약 시스템은 각종 질환에 대해 사람의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면역분석원리와 바이오칩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이분야는 미국 등 선진국조차 걸음마단계에 있을 정도로 미개척분야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병에 걸렸는지를 알려면 혈액을 채취한 뒤 ‘일라이자키트(ELISA Kit)’라는 실험기구에 넣어 나타나는 반응에 따라 질병의 감염여부를 판단했다.하지만 사람의 손이 닿는 공정을 거치다 보니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효율성도 떨어졌다.게다가 실험결과 분석기와 실험기구 세척기는 전량 외국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

단백질칩 진단시약 시스템은 DNA칩을 응용한 기술로,칩에 수많은 점 형태로진단에 필요한 병원균을 고정시킨 뒤 혈액과 반응시켜 결과를 바로 컴퓨터로 판독할 수 있게 했다.반도체칩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수백명의 혈액으로수십가지의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수많은 인력이 달라붙어 수일간해야 했던 작업을 단 한번의 실험으로 2∼3시간내에 결과를 알 수 있게 한것이다.

진단시약 시스템 분야의 8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연간 약 1,500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실적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아칩은 앞으로 서울대 공대의 벤처기업인 ‘바이오메크’와 공동으로컴퓨터 분석기를 개발,새로운 진단시약을 상품화할 계획이다.다이아칩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애경유화와 6억원의 투자협정을 맺었다.일본의 바이오메디컬 회사인 다카라 슈조사 및 애경유화와 동등한 지분을 갖는 조건으로 합작 벤처기업도 설립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0-01-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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