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마약생산 미얀마,오명벗기 ‘안간힘’

세계최대 마약생산 미얀마,오명벗기 ‘안간힘’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2000-01-18 00:00
수정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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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마약퇴치 작업에 몰두하며 세계 최대의 마약생산국이란 오명 벗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생산지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의욕을 보이는 것.

미얀마는 샨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군벌인 와주연합군(UWSA)과 공동으로 마약 ‘헤로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주요 재배지인 샨주 북부 산악지역 농민 5만명을 샨주 남부 태국 접경지역의 완훙으로 소개하는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미얀마의 반정부 소수민족이던 와족은 89년 들어선 군사정부로부터 ‘양귀비 재배지 제거’를 약속,자치권을 얻어냈고 지난해 11월 그 약속 이행에 들어가 지금까지 1만여명의 양귀비 재배농을 이주시켰다.3월말까지 2만명의 농민이 추가로 이주할 예정이다.

미얀마 정부와 UWSA측은 양귀비 주요 생산지는 2005년까지,나머지는 2015년까지 마약을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미얀마가 이처럼 마약의 근원적인 퇴치에 나선 것은 국내외적 압박 때문.세계 마약 공급량의 절반,미국에 수입되는 헤로인의 60%가 미얀마산으로 마약최대생산국 미얀마의 국가신인도는 땅에 떨어졌다.미얀마의 양귀비 재배면적은 약 13만㏊로 연간 1,700t의 양귀비를 생산할수 있다.가뭄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흉작이었던 98년에도 약 1,200t 정도가생산된 것으로 유엔마약통제프로그램(UNDCP)은 추정하고 있다.양귀비 10t에서 헤로인 1t이 생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0여t 이상의 헤로인이 생산돼 전세계로 공급됐을 것이라는 얘기다.미얀마,태국,라오스 등 세곳을 연결하는 ‘황금의 삼각지대’가 세계 마약 주생산지로 꼽히는 이유다.

또 마약의 내수가 확대되면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확산의 일등공신이된 것도 미얀마 정부의 마약퇴치 발걸음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와 군벌의 마약퇴치 작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우선 양귀비 재배는 사탕수수나 커피재배에 비해 3배의 소득을 가져다주는 만큼 농민들이 마약재배의 유혹을 떨칠지 의문이다.농민들 이주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을 위한 재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마약으로 부를 쌓아 권력을 유지하는 군벌이 언제까지 ‘제살’을도려낼지도 미지수다.

박희준기자 pnb@
2000-0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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