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원숭이복제 성공 의미

美연구팀 원숭이복제 성공 의미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2000-01-15 00:00
수정 2000-01-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4일 공개된 밝은 빛 눈을 가진 붉은 원숭이 테트라의 복제과정은 정상적생식과정에 있는 수정란을 이용한 복제라는 점에서 기존의 체세포 복제보다진일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즉 한쪽 세포핵만 이전받아 아버지가 없었던 돌리와는 달리 테트라는 부모모두의 형질을 물려받은 것이다.

이번에 사용된 ‘배아분리’기법은 쉽게 말해 네쌍둥이 출산과정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셈이다.8세포기 단계의 수정란을 네조각으로 잘라 그 하나씩을별개의 개체로 배태시킨 것.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중 3개는 살아남지 못했고 네번째 배아만이 157일만에 원숭이로 태어나 4분의 1이라는 뜻의 ‘테트라’로 이름지어졌다.

그간 배아분리기법으로 소 등 포유류를 복제한 사례는 있었으나 원숭이같은영장류 복제가 공식 보고되기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현재 생후 4개월된 테트라 외에도 5월 추가로 4마리의 복제원숭이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장류 배아복제 성공은 인간복제도 시간과 의지 문제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줘 또다시 이를 둘러싼 논란을 확산시킬 것으로보인다.지난 97년 돌리 복제가 보고되고 나서 빌 클린턴 정부는 이 문제가 불러올 윤리적 파장을 의식,인간복제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금지 등의 규제책을 마련했다.실제로 98년 시카고의 한 과학자가 체세포 복제를 통한 인간복제 연구착수를 공언했다가 강경한 정부방침에 밀려 좌절되기도 했다.

연구결과가 몰고올 민감한 파장을 의식한듯 셰튼 교수도 이번 연구의 용도를 인간의 유전적 질병 치료를 위한 실험용으로 한정했다.하지만 현단계의생명과학기술 수준으로도 인간복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인간복제를 둘러싼 윤리적·기술적 기준마련에 서둘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
2000-01-1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