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유엔제재 흔들기 “클린턴 레임덕 때는 왔다”

후세인, 유엔제재 흔들기 “클린턴 레임덕 때는 왔다”

입력 2000-01-08 00:00
수정 200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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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0년간 지속돼온 유엔 제재 흔들기에 나섰다.

임기 마지막해를 맞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레임덕 시기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장기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후세인은 6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이라크 창군 79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유엔안보리, 특히 주도세력인 미국, 영국 등을 ‘악마의 세력’이라 지칭하며 지난해 12월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으로는 우방국들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이라크의 전통적 우호국인 러시아,중국,말레이시아와 프랑스 등이 최근 후세인의 집중관리 대상이 됐다.3일 푸틴 러시아대통령 직무대행에게 친서를 보내 우호관계 유지를 강력히 희망한데 이어 6일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를 중국,말레이시아로 차례로 파견,선린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몇몇 국제 인권단체들이 장기제재로 인한 이라크 국민들의 경제난을거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동정여론이일기 시작한 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0-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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