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 “당 떠나려니…”

TJ “당 떠나려니…”

입력 2000-01-07 00:00
수정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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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를 맡게 되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당을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그래선지 마포당사 7층의 총재실은 하루종일 바쁜 표정이었다.찾아오는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우선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과 정상천(鄭相千) 해양수산부장관이다녀갔다.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양우(李亮雨)변호사도 박총재를 면담했다.박준병(朴俊炳)부총재와 김정남(金正男) 전당대회의장 등 가까운 인사들도 총재실을 찾았고 최재욱(崔在旭)반형식(潘亨植)씨 등 특보단도 총재실을 지켰다.경제분야 두 장관이 다녀간 것은 박총재가 ‘경제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과 맥이 닿는다.‘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먼저 하는 차원도 되겠지만,총리 인준 뒤의 개각 폭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측근들은 해석했다.

박총재는 다음주 간부회의와 당5역회의를 주재하고 나면 총재로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총리 인준 다음날인 12일 긴급당무회의를 열자는얘기도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다.때문에 박총재는 2년간 손때 묻은 총재실을 떠난다는사실에 착잡한 것같다고 측근들은 전한다.박총재는 지난 5일 당무회의에서 사실상 고별사도 했다.한 측근은 “박총재는 정치개혁을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스럽게 느낀다”며 박총재가 선거구제 문제를 ‘한(恨)’으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총리실 진용을 짜는 문제도 발등의 불이다.당에서 파견된 총리실 직원은 모두 9명.박총재측은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모셨던’ 사람들의 당복귀는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같다.국무조정실장 및 총리비서실장 인선과 10여명에 이르는 총재특보단에 대한 ‘배려’도 간단치 않은 문제다.한종태기자 jthan@

2000-01-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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