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車 매각 본격화

삼성·대우車 매각 본격화

입력 2000-01-06 00:00
수정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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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의 매각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차의 입찰에 응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포드사의 협상대표단이 4일 밤입국한 데 이어 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르노도 5일 삼성차와 인수협상중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올 상반기중 부실업체의 정리작업을 마치려는 정부 및 채권단의 의지와 맞물려 매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르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르노와 삼성그룹은 르노가 삼성자동차의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 인수하기 위한 단독 협상을 지난달 30일 시작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르노-닛산(日産) 제휴관계와 함께 이번 협상이 성공할 경우아시아 시장에서의 거점 확보,특히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협상에는 2∼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의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차 조기매각에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다만매각대금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점이 변수다.

대우차를 탐내는 포드도 폴 드렌코 아시아태평양 담당이사를 팀장으로 협상단을 한국에 보냈다.

포드는 특히 대우차 전 부사장인 울리히 베츠씨를 최근 영입하는 등 인수에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협상단은 6일 정부와 채권단을 방문,인수의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대우차 채권단도 상반기중 매각작업을 끝낼 방침이며,곧 인수후보들에게 입찰 요청서를 띄우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을 갖고있다.

이밖에 GM,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다음주 개막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국내외 언론에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대우차 입찰은 속도를 더 할 전망이다.

업계는 인수 희망업체와 가격,채무정리 등에 대한 이견만 좁히면 대우와 삼성차의 조기매각은 의외로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2000-01-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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