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한나라당 특별당비 싸고 논란

총선 앞둔 한나라당 특별당비 싸고 논란

입력 2000-01-05 00:00
수정 2000-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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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내에서 ‘특별당비’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구(비례대표)후보들로부터 공천대가로 특별당비를 받는 것에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헌법 규정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이총재로서는 특별당비를 거두는 것 자체가 이미지 면에서 부담이다.하지만 다른 당직자들은 “야당이 특별당비 없이 어떻게 선거를 치르느냐”며 반발하고 있다.‘돈가뭄’을 해결하는 방안은특별당비 모금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4일에는 하순봉(河舜鳳)총장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특별당비의 입출금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전국구 공천 대가로 특별당비를 거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실제로 한나라당은 특별당비 납부를 전제로 전국구 후보들의 선정작업에 들어가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과거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야당시절 전국구 후보의 3분의 1은 헌금,3분의 1은 당 공헌도,나머지는 영입인사로 채운다는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우리 당도 전국구 후보 선정에 대한 분명한 원칙이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더 나아가 일부 지역구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당비 모금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부산·경남지역과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선거 치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그곳 공천 후보들이 특별당비를 내 다른 접전지역의 선거를 도와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총장실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2000-01-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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