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교수 갑골문 다룬 책 국내 첫 발간

김경일교수 갑골문 다룬 책 국내 첫 발간

입력 1999-12-27 00:00
수정 199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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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말하기를 왕비가 순산할 것이라고 했다.열흘 뒤 과연 순산했다’ ‘학교를 도읍지 안에 지으면 순조롭겠는가’ 이 질문들은 3천년전 중국에서 거북껍질이나 소,사슴 등의 뼈에 새겨진 갑골문(甲骨文)의 내용들이다.

이 갑골문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 갑골발견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올초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해 관심을 모았던 상명대 김경일 교수의 ‘갑골문 이야기’(바다 펴냄)가 그것.

사실 갑골문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기원전 1384년부터 기원전1111년까지 273년간 지속된 상(商)왕실이 신의 뜻을 묻고 그 결과를 남긴 갑골문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고대 중국인의 사상 체계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후대에 나온 맹자나 논어,주역,시경,산해경,노자 등의 문헌에 해박해야 한다.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판자료를 통해 갑골이 발견된 경위와 글자의상징성,내용,해독 과정 등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1만2,000원[박재범기자]

1999-12-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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