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즐기는 오페라·콘서트

TV로 즐기는 오페라·콘서트

입력 1999-12-24 00:00
수정 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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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별 관심없던 사람이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좋은 공연 한편 보며한해를 마감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볼만 하다.하지만 부부동반 표값만 10만원에 이르는 현실앞에서 쉽사리 포기하게 된다.

그런 이들이라면 공중파와 케이블이 제공하는 연말연시 공연프로 차림에 눈돌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평소 문화프로를 홀대해온 TV들이 구색갖추기로나마 어느때보다 풍성한 메뉴를 내놓는 때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광장’ 등으로 이것저것 문화 맛보기에 열심을 내온 EBS를 통해 모차르트 오페라를 구경할수 있다.EBS는 25일 ‘마술피리’(오후 7시35분),내년 1일 ‘피가로의 결혼’(밤 9시10분) 등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를 내보낸다.모차르트 오페라는 공연현장에서도 푸치니나 베르디에 밀려 흔치 않았던게 사실.‘마술피리’는 볼프강 자발리쉬가 뮌헨의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83년 실황으로 쿠르트 몰,볼프강 브렌델,에디타 그루베로바,루치아 폽 등이 출연한다.‘피가로의 결혼’은 칼 뵘이 지휘한 76년 실황으로 헤르만 프레이,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키리 테 카나와,미렐라 프레니등이 출연한다.두 작품 모두 거장 지휘자와 최고수준 성악가들의 만남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키메라 버전으로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마술피리)나 ‘나는 제일가는 이발사’(피가로의 결혼) 등의 아리아는 오페라 초심자들에게도 친숙할 인기곡.

MBC는 26일 오전 2시 성탄특집 ‘문화초대석’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영원한레퍼토리인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들려준다.서울시향이 연주를 맡은 연합성가대 공연.좀 가벼운 마음으로 세밑을 추스리고 싶다면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영화TV로 생중계될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에 채널을 맞춰도 좋다.바리톤 김동규,뮤지컬 배우 남경주·이태원,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의 연주와 노래를 감상할수 있다.

KBS-1TV는 ‘국민가수’ 두명의 공연실황을 나란히 녹화방송한다.‘이미자노래 40년’(24일 밤 10시),‘조용필 밀레니엄 콘서트’(25일 밤 10시40분)는 어느덧 한국 가요계 산증인이 돼버린 이들이 2000년 진입을 앞두고 가요인생 중간결산삼아 마련했던 콘서트 무대를 안방극장에 옮겼다.SBS는 ‘밀레니엄 재즈 콘서트’(25일 오전 1시20분)를 마련,90년대 부쩍 늘어난 재즈팬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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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숙기자]
1999-1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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