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당 움직임 ‘與합당 무산’ 내심 쾌재

한나당 움직임 ‘與합당 무산’ 내심 쾌재

입력 1999-12-24 00:00
수정 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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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여권의 합당이 무산되자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도 경계심을늦추지 않았다.내년 총선이 ‘2여1야’구도속에서 치러질 공산이 커진 만큼야당으로선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최근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연합공천의 한계가 내년 총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수도권지역에서 자민련의 일정 지분요구가 당연시 되는 만큼 이 지역에서 야당의 반사이익을 잔뜩 바라는 눈치다.수도권 지역에서 자민련 후보가 나올 경우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특히공천에서 탈락한 국민회의쪽 인사가 독자출마를 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초반 기선제압 차원에서 여권의 연합공천의 문제점을물고 늘어질 태세다.

반면 충청지역 탈환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근여권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판단했었는데 합당이결렬되면 ‘물타기’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불안감이 내포돼있다.지난 15대 총선만큼은 아니지만 자민련의 이름으로몇석 정도는 뺏기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23일 “이념·정책·지지기반이 다른 두 정당이 권력장악을 위해 동업은 가능했지만 합당이 불발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반기는 표정이었다.그러면서도 “이번 결정이 DJP의 최종결정인지는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합당결렬로 복합선거구제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다”면서 행여 합당결렬 ‘불똥’이 선거구제 협상으로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박준석기자 pjs@
1999-1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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