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지영환 경장 참사랑

경찰대학 지영환 경장 참사랑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9-12-14 00:00
수정 1999-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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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송곳은 숨기려 해도 삐져 나오기 마련이다.

남몰래 하는 참된 선행이나 감추고 있는 재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난다는 점에서다.

10년 가까이 경찰에 몸담으면서 소리없이 행한 한 경찰관의 선행이 뒤늦게전해져 화제다.주변인사들에 의해 알려진 숨은 미담의 주인공은 경찰대학 수사보안연수소 지영환경장.

그는 90년 경찰에 투신한 이래 장애자 어린이 돕기 등 갖가지 봉사활동에앞장서 왔다.91년부터 매년 600여권의 도서를 무료로 보육원과 장애자 복지관,낙도 학교 등에 보내는 운동도 벌여 왔다.

그 과정에서 국내유수의 출판사인 민음사측의 도움을 얻기도 했지만,때로는 박봉을 쪼개야 했다.그의 이같은 미담이 한참 뒤에 알려져 지난 10월 경찰의 날에 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봉사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시점은 90년 강남경찰서 근무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아침 등교시간에 장애자 어린이가 한시간 이상 택시를 잡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참담한 장면을 목격한뒤부터다.그 직후 그 어린이가 다니던 남부장애자복지관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고,내쳐 봉사활동에 전념하게 됐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1999-12-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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