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 연내 처리 무산

대우 해외채권 연내 처리 무산

입력 1999-12-13 00:00
수정 199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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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그룹 계열사의 해외채권단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채권회수율을 거부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내에 대우의 해외부채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2일 “연내 타결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쟁점은 채권회수율 지난주 기업구조조정위와 국내채권단은 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해외채권단에게 보유채권을 일정비율로 할인매입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빅4’의 채권회수율은 ㈜대우가 18%로 가장 낮고,대우자동차(33%),대우전자(34%) 대우중공업(65%)의 순이었다.채권액을 감안한 채권회수율 가중평균은 23%선이다.

또 대우의 254개 해외현지법인의 경영상태에 따라 6개그룹으로 나눠 30∼90%의 채권회수율도 함께 제시했다.대우전자 스페인의 현지법인(제조부문)은 90%,㈜대우 홍콩과 독일의 현지법인은 30%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이를 거부하고 있어 향후 협상을 거쳐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않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국내채권단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이라 국내외 채권단 동등대우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은 해를 넘길듯 기업구조조정위와 국내채권단은 14일미국 뉴욕에서 협상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해외채권단의 반발로 일단 협상을취소했다.대우측 법률자문회사가 먼저 해외채권단 의장단을 만나 설득하기로 했다.해외채권단이 채권회수율에 난색을 보이는데다 다음 주부터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접어들어 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합의하지 않으면 ㈜대우를 법정관리로처리하겠다고 압박하지만 법정관리때의 사회 경제적 파장이 커 말만큼 쉬운것도 아니다.게다가 상호지급보증이 얽혀있어 ㈜대우외에 다른 계열사도 함께 법정관리로 가야하는 문제도 있다.해외채권단도 최악의 카드인 법정관리보다는 손실률에 합의해 일정부분의 채권이라도 회수하는 게 유리하므로 무한정 버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1999-12-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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