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물가상승 압력 ‘미미’

한국 내년 물가상승 압력 ‘미미’

입력 1999-12-10 00:00
수정 1999-12-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국금융기관들은 한국경제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원화 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올 연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제시,투자자들에게 한국채권에 대한투자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살로먼스미스바니,메릴린치 등 주요 외국금융기관들은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자체분석 자료에서 “내년도 한국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6∼8.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3일자 ‘한국 인플레이션 위협적이지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제조업 공장가동률과 실업률 등에 비추어 한국경제는 아직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면서 “경제전반에 걸친 물가상승 압력이존재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경상수지 흑자 등에서 비롯된 원화강세 현상은 수입 원자재가격의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아시아국가 중 한국은 구조조정의 선두에 서 있다”면서 “원화 강세 및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염두에 둔다면 한국의 해외채권 및 국내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금리전망에서 “대우문제와 관련한 금융부문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잔존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자제할 수밖에 없으며,내년 상반기까지 금융부문의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장에 따른 기업의수익력 강화와 재벌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풍부한 시중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환율은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돼 올 연말 달러당 1,150원∼1,190원으로 떨어진 뒤 내년말에는 달러당 1,100원∼1,160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12-1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