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연례보고서

국제인권단체 연례보고서

입력 1999-12-09 00:00
수정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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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에 대한 탄압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그 수단과 방법도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옹호자 보호 감시소’는 8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처형되거나 억류,고문당한 사람들이 200명 이상에 달하고있다”며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연맹과 세계고문반대기구가 공동 설립한 이 단체는 “현재 60개국에서 인권옹호론자들이 위협과 탄압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중 약 10개국에서는 인권 수호활동을 편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밖의 30개국에서는 인권활동이 조직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운동가들을 가장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는 곳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인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인권활동을 저지하고 탄압하는 또다른 수단으로 인권운동가들의 가족을 위협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년간,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인권운동가나 인권단체에 가해진 테러행위는 모두 80여건. 이때문에 20명의 인권운동가가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6명이 콜롬비아에서 살해됐다.

아프리카의 콩고 민주공화국에서는 올 한해에만 불법체포 및 구금 건수가 15건으로 이 지역에서 최악의 인권 탄압국가가 됐다.

또 튀니지는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전화도청과 언론비방,테러위협 등으로,터키는 인권옹호론자들을 재판에 회부하는 방법으로 인권운동을 탄압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혔다.

이밖에 북아일랜드 경찰의 반(反)인권행위가 자주 거론되는 영국과 인권운동가들이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정부 양쪽 모두에게서 표적이 되고 있는팔레스타인 지역도 세계주요 인권탄압 지역으로 지목됐다.

이경옥기자 ok@
1999-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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