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경영진교체 안팎

대우 경영진교체 안팎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12-08 00:00
수정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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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7일 전격 교체됐다.대우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방안이 지난달 채권단협의회에서 통과됐기때문에 경영진 물갈이는 워크아웃상의 예고된 수순이기는 하다. 그러나 채권단이 경영진 인선을 주도,대우 계열사들이 새 출발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교체 배경 경영진 교체는 통상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고 채권단과 각 계열사의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돼 워크아웃 협약이 본격 실행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게 관례다.그럼에도 경영진 교체를 먼저 단행한 것은 불가피한몇 가지 사정 때문이다.

우선 해외채권단 문제가 걸려 있다.워크아웃에 동참할지,아니면 보유채권의일부를 탕감한 뒤 손을 털고 나갈지 여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채권단의 태도가 결정되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따라서 우선은 해외채권단이라는 변수를 제쳐 놓고 경영진 교체 및 MOU 체결이라는 수순을 밟겠다는 게 채권단 복안이다.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해당 임원들이경영에 그다지 의욕을 보이지 않고 이에 덩달아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이번 경영진 교체의 배경으로작용했다. 김우중 회장의 장기 해외체류로 MOU 체결에 필요한 김회장의 자필서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정도 감안됐다.

■인선과정 제일·산업은행 등 대우 6개 전담 은행장들은 지난달 30일 회동,연내 경영진 교체를 완료한다는 데 합의했다.이후 재계 및 관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후보자를 물색해 왔다.관계에서는 지원자가 일부 나선 것으로 알려지지만 재계에서는 후보자 추천을 고사한 이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때문에 기존 경영진 중 상당수가 채권단의 ‘재신임’을 받아 경영권을 계속유지하게 됐다.‘경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인사 중 김우중 회장의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 않은 인물’을 뽑는다는 인선원칙에도 불구하고 ‘인물 난(難)’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게 채권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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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기자]
1999-12-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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