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회의 개막식 취소사태

WTO회의 개막식 취소사태

입력 1999-12-02 00:00
수정 1999-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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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AFP AP 연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WTO에 반대하는 5만여명의 비정부기구(NGO) 시위대로 인해비상사태와 통행금지가 선포되고 개막식 행사가 취소되는 등 극도의 진통을겪고 있다.

폴 셸 시애틀 시장은 이날 폭력 시위로 WTO 각료회의 개막이 연기된 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셸 시장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7시부터 1일 오전 7시30분까지 시애틀 시내 중심의 통행을 일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게리 로크 워싱턴 주지사는 시위 군중 통제를 위해 1일 오전 주 방위군이투입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세계에서 모인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거리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에 불을 지르고 건물 유리창을 깨는 등 격렬한 폭력시위를벌여 시애틀 시내 일부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일부 시위대는 밤에도 계속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였다.이날 폭력 시위로 각국 대표들이 회담장에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개막행사가 취소됐으나 각국 실무 대표들은 비공개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노동,농업,서비스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개막식에 참석하려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시위대가 호텔문 밖을 봉쇄하는 바람에 개막식에 참석치 못했다.

1999-1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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