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조 카커 ‘나 아직 젊어요’

56세 조 카커 ‘나 아직 젊어요’

입력 1999-12-01 00:00
수정 1999-12-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몇년전 국내 가수 성진우의 ‘다 포기하지마’란 노래가 조 카커의 ‘언체인 마이 하트’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카커는 올해 56세의 할아버지 가수.그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젊고 씩씩한솔 창법을 과시하는 새 앨범 ‘노 오디너리 맨’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68년 그의 데뷔와 70년 ‘유아 소 뷰티풀’의 빅히트로 말미암아 당시 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솔 무대에 백인들의 가세가 시작됐고 그에겐 ‘블루 아이드’ 솔의 대가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그가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82년 영화 ‘사관과 신사’의 주제곡‘업 훼어 위 빌롱’을 제니퍼 원스와 함께 부르면서였다.뒤이어 나온 ‘언체인 마이 하트’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국내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겨졌다.

그는 90년대 들어 2년마다 한장씩 앨범을 발표하는 등 나이가 들수록 더욱활기찬 가수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쇳소리가 들어있다는 착각을 줄 정도로 거칠었던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고 사운드도 훨씬 세련돼졌다.

피아노와 기타가 어우러지는 업템포의 ‘퍼스트 위 테이크 맨해튼’에선 여전히 정열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고 ‘파더스 선’에선 90년대의 펑키한 감각에 적응력을 잃지 않는 그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타이틀곡 ‘노 오디너리 맨’은 오래도록 멜로디가 입안에 웅얼거려지는 노래.‘유아 소 뷰티풀’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온 마이 웨이 홈’에서 예전의 거친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그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999-12-0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