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작팀 운영 파장

사설공작팀 운영 파장

유민 기자 기자
입력 1999-11-20 00:00
수정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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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조직적으로 국가정보 관련 문건을 수집했다는 폭로가 나옴으로써 정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있다.전·현직 안기부(현 국정원) 직원으로 ‘사설정보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도 정 의원을 ‘비호’할 명분이 약해진다.정의원이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을 동원,국가 정보를 빼내 ‘폭로전’에 이용해 왔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정 의원에 대한 수사가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의 명예훼손사건으로 시작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이 이날 공개함으로써 알려진 정 의원의 ‘사설 정보수집실’의 위치는 여의도 삼부오피스텔.정가에서는 올 봄부터 정 의원이 여의도 내에 ‘비밀아지트’를 가동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정 의원은 이 오피스텔 한 방을 빌려 ‘상후정책연구소’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5명 안팎의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과 함께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정원이나 정부·정당 등지에서 각급 ‘문건’들을 빼내 왔을 것으로 김 의원은 말한다.참여한 전직 안기부 직원에는 전 안기부 언론과장인 김모씨,언론 담당6급 김모씨,정보수집 담당 김모씨,분석 담당 박모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김의원은 주장했다.

전 언론과장인 김씨는 98년 3월에 퇴직,지금은 언론과 관계없는 국정원 부서에서 촉탁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록 촉탁이긴 하지만 현직 국정원 근무 인사가 야당 의원 ‘사설정보팀’에 끼어 있다는 것은 보통큰 문제가 아니다.적지않은 ‘국가정보기밀’이 누설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김 의원측은 밝히고 있다.

정 의원과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 전·현직 안기부 직원임이 밝혀지면서 이들이 정 의원이 그동안 폭로해온 각종 사건들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유민기자 rm0609@
1999-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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