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선거법 합의’ 여진 계속

자민련‘선거법 합의’ 여진 계속

입력 1999-11-18 00:00
수정 199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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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회담 합의문의 ‘선거법 합의처리’조항에 대한 자민련내 여진(餘震)이 계속되고 있다.17일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그야말로 난상토론이 전개됐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일부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고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기류를 전했다.특히 중선거구제론자들이대거 발언에 나서 이긍규(李肯珪)원내총무에게 집중타를 날렸다.이총무 편을 든 사람은 소선거구제 지지파인 이원범(李元範)의원 뿐이었다.

먼저 지대섭(池大燮)의원이 “중선거구제가 움직일 수 없는 당론임을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역감정에 기초한정치구도는 보스정치와 패거리정치를 불러왔고,우리들은 종종 들쥐처럼 파멸로 가는 길을 따라나서기도 했다”며 ‘들쥐론’까지 피력했다.“정치개혁의 시작과 끝은 지역감정 청산”이라고 주장한 뒤 “국회의원 당선에 무엇이유리한가를 생각하기 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이 좋은가를 생각해야 할때”라며 “전라도에서 한나라당 후보가,충청도에서 국민회의 후보가,경상도에서 자민련 후보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중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조기상(曺淇相)당무위원·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김동주(金東周)의원 등이 가세해 “(총무회담 합의문은)너무 심각하고 원칙에 관한 문제이며,(이총무가) 총재 승인 없이 합의에 서명한 것은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총무를 비난했다.

이에 이총무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우리 당이 지지 않기 위해 합의문에서명했다”고 해명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돌리지는 못했다.

박총재도 회의 끝무렵 “당론은 각자 알아서 지켜줘야지 일일이 지시할 수는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1999-11-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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