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시중금리 안정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던 국고채 1조원 어치를 시장에서 직접 사들였다고 발표했다.한은이 시장에서 채권을 직접 사들이기는 지난 7월 대우문제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매입방식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장기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중 실세금리보다 조금 낮은 선에서 내정가를 정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 박철(朴哲) 자금담당 이사는 이날 “시장금리를 안정시키고 채권시장안정기금에 10조원을 추가 출연키로 한 은행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채권을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또 “오는 10일 투신사 수익증권의 2차 환매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금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중앙은행의확고한 방침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금리상승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경우 중앙은행이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국채의 추가매입에 나설방침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은은 그동안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통화안정증권 등 국공채를 환매조건부(RP)매입 방식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써 왔다.그러나 하루 또는한달 이내에 자금을 거둬들이는 RP매입 방식으로는 시중은행들의 장기적인자금운용을 맞출 수 없어 이날 국채 직매입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한은의 국채매입과 채권시장안정기금 매입분(3,700억원) 등 모두 1조3,700억원의 정책성 자금이 투입되면서 장기금리가 전날보다 소폭 오른 선에서 마감됐다.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금리가 각각 연 9.49%와 연 8.45%로,전날보다 0.02%포인트씩 올랐다.
박은호기자 unopark@
한은 박철(朴哲) 자금담당 이사는 이날 “시장금리를 안정시키고 채권시장안정기금에 10조원을 추가 출연키로 한 은행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채권을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또 “오는 10일 투신사 수익증권의 2차 환매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금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중앙은행의확고한 방침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금리상승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경우 중앙은행이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국채의 추가매입에 나설방침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은은 그동안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통화안정증권 등 국공채를 환매조건부(RP)매입 방식으로 사들이는 방식을 써 왔다.그러나 하루 또는한달 이내에 자금을 거둬들이는 RP매입 방식으로는 시중은행들의 장기적인자금운용을 맞출 수 없어 이날 국채 직매입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한은의 국채매입과 채권시장안정기금 매입분(3,700억원) 등 모두 1조3,700억원의 정책성 자금이 투입되면서 장기금리가 전날보다 소폭 오른 선에서 마감됐다.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금리가 각각 연 9.49%와 연 8.45%로,전날보다 0.02%포인트씩 올랐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11-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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