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전격출동‘TV로 떠나는 도시 답사여행

KBS-2TV‘전격출동‘TV로 떠나는 도시 답사여행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9-11-04 00:00
수정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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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새로운 화두가 되기 마련.휴가는 흔히 화려하고 재미있어야 잘보낸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출판계의 신화가 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성공사례에서 보듯 유익한 휴가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욕구를 겨냥,TV에도 지역 명소 탐방 프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역민방 i-TV가 지난 10월까지 방송한 ‘만보 지그재그’에 이어 KBS-2TV가가을개편과 함께 ‘전격출동 도시대탐험’(매주 화요일 하오 8시55분)을 신설,우리 도시의 뒷골목들을 누비고 있어 화제다.

이같은 프로들의 기본골격은 한 도시,또는 지역을 지정,연예인과 시청자 등으로 이뤄진 탐험대가 그 유적과 명소 등 볼거리와 맛집 등 먹거리를 집중탐방·소개하는 것.1년반 정도 방송된 ‘만보…’가 매체 특성상 인천을 위주로 한 서울 북부·수도권 일대 등을 뒤지는데 머물렀다면 ‘…도시대탐험’은 반경을 전국으로 넓혀 크고 작은 도시들의 삭막한 외관에 가려 있는 아늑한 쉼터와 문화적 향취를 발굴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기획의도는 부산·광주에 이어 지난 3일 청주편까지 첫 방송분 세편에선 아직 제대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부산편에서 학생들의 동선을일일이 좇으며 스무곳이나 훑는 바람에 프로가 다소 산만했다면 광주에서는과정은 가지치고 명소 소개에만 주력,특유의 생동감이 희석되는 등 자리잡기에 따른 진통이 채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

TV가 또 하나의 여가 가이드로 자리잡기는 일본이 먼저.경제적 풍요와 발달한 향락문화,특유의 꼼꼼한 메모벽 등이 한데 맞물리며 일본 안방극장에 화려한 연예인들을 동원한 맛집 소개 프로,명소 탐방 코너가 봇물을 이뤘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국민 성향 자체가 훨씬 보수적인데다 방송에 이런저런 규제가 많은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상업적 냄새가 가셔진 명소 답사기 형태로자리잡은 셈이다.

‘…도시대탐험’ 담당 KBS 강성철 CP는 “다시 과소비가 문제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사이에서 부터 해외여행보다 우리 것을 알고 찾아가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로를 기획했다”면서 “한 도시를 훑고 난뒤엔 탐방코스와 명소의 교통편·연락처 등을 인터넷과 각종 PC통신에 지도로 만들어 올리는 ‘아프터 서비스’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1999-11-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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