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팍스 차이나’시대 올까/중국미래 예측서 봇물

21세기‘팍스 차이나’시대 올까/중국미래 예측서 봇물

박재범 기자 기자
입력 1999-11-01 00:00
수정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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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1세기에 세계질서의 한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IMF이후 여러가지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서구에서는 대체로 2020년대 중반쯤이면 중국이 미국에 맞먹는 거대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52년 이후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연평균 7.7%(세계평균 3.3%)라는 놀라운 초고속성장의 기록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이에 맞서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벗어나려면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된다.

‘인구 13억의 대륙’ 중국의 미래는 과연 장밋빛일까.아니면 회색빛일까.

이와 관련된 책이 서점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들 책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면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한 책으로는 FKI미디어가 펴낸 ‘벼랑끝에 선 중국’(칼럼 헨더슨 지음,이기문 옮김)이 꼽힌다.

국제경제전문가인 저자는 책에서 중국의 허와 실을 꼼꼼하게 따지고 중국의 앞날을 예견한다.

우선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지에 대해 ‘그럴 보장이 없다’고 밝힌다.지난 92년 이후 시작된 중국의 경기둔화는 중국경제가 근본적인 취약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북적대는 대도시의 소비자시장의 뒷면에가려진 가난과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경제적으로 미국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시장은 황금시장이 아니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다만 서구에서 지금처럼 계속적으로 중국의 위협에 호들갑을 떨면 이미 중국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듯,중국은 위협적인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본다.중국이 먼저 패권에 나서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적인 자존심을 해치면 대응책에 나설 것이라는 추정이다.따라서 서방과 중국은 ‘실용적인 필요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건설적인 포용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만 중국은 한창 때 미국이 그랬듯 차이니즈 드림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이 책은 중국이 처한 도전이 무엇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 파악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값 9,500원.

이밖에 ▲중국의 대외정책과 한국(김세웅 고려원 1만2,000원) ▲21세기를향한 중국의 산업정책과 한중산업협력에의 시사(신태용 산업연구원 6,000원) ▲21세기 중국은 무엇을 꿈꾸는가(채현위 지정 8,500원) ▲중국,개혁과 개방의 바람(윤주영 눈빛 30,000원) ▲오늘의 중국을 읽는 27가지 테마(다케요시 지로오 등 자작나무 7,500원) ▲21세기 중국사회의 전망(육학예 편저 주류성 8,000원)등도 중국의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재범기자 jaebum@
1999-11-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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