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영화제를 다녀왔다.표를 구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상영시설이나 부대시설이 훌륭한 편이었고 작품도 250편 참가작을 모두 보고 싶을 만큼 수작들이라 무척 만족스러웠다.그러나 영화제의 특별행사인 관객과 감독,배우와의 대화시간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면이 없지 않았다.사전알림없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은 차치하고라도,영화제에 참가한 외국인 관객들을 위한 통역이 이뤄지지 않았다.간혹 통역이 있어도 전문통역가가 아니라서툴렀다.통역이 어려웠다면 자막 생중계라도 준비했어야 한다.
외국인관객이 극소수라 무시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외국인이 적으니까 통역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통역을 하지 않으니까 외국인이 적게 찾아오는 것’임을 알게 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진정한 국제영화제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종국[aura1974@yahoo.co.kr]
외국인관객이 극소수라 무시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외국인이 적으니까 통역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통역을 하지 않으니까 외국인이 적게 찾아오는 것’임을 알게 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진정한 국제영화제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종국[aura1974@yahoo.co.kr]
1999-10-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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