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왕따](하) 전문가 진단·대책

[제발 그만! 왕따](하) 전문가 진단·대책

전영우 기자 기자
입력 1999-10-23 00:00
수정 199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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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초·중·고교 교실에서는 ‘소리없는전쟁’이 펼쳐진다.

누가 ‘왕따’,즉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 스스로 그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한 번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되면 학년이 바뀌어도 그 꼬리표가 떨어지지않을 정도로 집단 따돌림은 이제 일반적 현상이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입시경쟁에 따른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핵가족화,도시화를집단 따돌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실장은 “도시화 또는 핵가족화로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졌다”면서 “이해심 부족이 입시 스트레스와 겹쳐 누군가에 대한 공격적 성향으로 나타나 집단 따돌림이 빚어진다”고 진단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족 이기주의와 편가름 문화도 집단 따돌림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 이규미(李揆美)실장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되느니,가해자가 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면서 “입시교육을 학교 교육의 전부라고 여기는 풍토가 없어져야 집단 따돌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임 활동으로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 서문여중 김성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기,고무줄,사방치기 등을 적극 권장해 효과를 봤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같은 놀이를 하면 정서적 연대감을 갖게 돼 경쟁자가 아닌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광주 치평중 박춘애 교사도 “학급에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두레를 만들어 소외된 학생을 돕게 해 따돌림 현상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단 따돌림은 상담이 필수적이다.한국교육개발원 이혜영박사는 “자녀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숨기지 말고 즉각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상담기관으로는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2285-1318),청소년폭력예방재단(585-0098),한국청소년상담원(2253-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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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 김재천기자 ywchun@
1999-10-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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