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은 10代들의 카지노

오락실은 10代들의 카지노

입력 1999-10-21 00:00
수정 1999-10-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락실이 청소년들의 도박장으로 바뀌고 있다.

19일 오후 6시 서울 신촌의 B오락실.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들이 구석에 설치된 ‘서울빙고9’‘럭키세븐’ 등 사행성 오락기 10여대 앞에 앉아 열심히버튼을 누르고 있었다.사행성이 강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서울88’‘트로피’ 등 빠찡꼬,슬롯머신류의 기계도 설치돼 있다.기계 위에는 100원짜리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일정 점수가 되면 라이터,계산기,화장품 등을 받지만 10분이 넘도록 경품을 타는 학생은 없었다.김모군(17·K고 1년)은 “1주일에 서너번 와서 4,000∼5,000원 정도 쓰는데 몇만원씩 쓰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의 Y게임장.30여대의 사행성 오락기에서 10여명의 청소년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한 학생은 “3만원 어치는 넣어야 경품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경품에는 양주 세트도 포함돼 있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이 출입할 수 있는서울 시내 145개 오락실을 조사한 결과,137개 게임장(94.5%)에서 사행성 게임기를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총 게임기 8,325대 중 사행성 게임기가 3,906대로 46.9%를 차지했다.

이들이 내걸고 있는 경품도 학용품,액세서리 등에서 진공청소기,미니카세트 등 비싼 물건으로 바뀌고 있다.양주를 경품으로 걸거나 아예 현금을 주는곳도 발견했다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밝혔다.

하지만 오락실에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했더라도 단속하기는 어렵다.지난 5월9일 발효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은 게임기 심의 권한을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 이관시키면서 기왕에 심의받은 게임기는 사행·음란성이 있더라도 2년 동안 재심의를 유예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경품에 대한 처벌기준도 명확치 않다.현행 법률에는 ‘통상적인 기념품의범주를 넘지 않는 것’으로만 규정돼 있어 경품액수에 대한 제한이 명확하지않다.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 관계자는“일반 오락실에서는 1만원 이상 경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칙을 만들어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김종필(金鍾必·28)간사는 “전자오락실이 청소년들의 모의도박실로 일그러진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심의 유예기간을 단축하고 경품에 관한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 성공리 개최… 교육청 긍정 답변 이끌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잠실고 학급 증설을 위한 학부모 토론회’가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잠실고 학급 증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학급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토론회는 잠실고 학급 증설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고교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도입 속에서 소규모 학교가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짚어보는 자리였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한국교육개발원 이승호 학교·제도연구실장, 잠실고 박라진 학부모회장, 서울시교육청 김오영 학교지원과장이 패널로 토론에 동참했다. 현장 축사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 이희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김덕희 행정국장이 맡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교육위원의 사회로 같은 당 선정환·김현우 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잠실고의 교육 환경 개선을 두고 여야가 초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제에 나선 홍후조 교수는 학생들의 실제 진학 수요에 발맞추어 학급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등 현행
thumbnail - 윤유진 서울시의원,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 성공리 개최… 교육청 긍정 답변 이끌어

장택동기자 taecks@
1999-10-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