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즉 집단 따돌림이 초등학교까지 번지는 등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가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교사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가도록 권유하는 일도 벌어지고있다.가혹해지고 있는 집단 따돌림의 피해 사례와 집단 따돌림을 부르는 주변 환경,학교의 무관심과 학부모의 감정적 대응,전문가 진단과 대책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에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는 일을 더그르친다.
중학교 3학년인 송모양(15)은 미국에서 2년 동안 생활하다가 올 초에 귀국했다.명랑한 성격에 공부도 잘했지만 우리말이 서투르고 잘난 체한다는 이유로 친구들 눈 밖에 났다.
그러다 지난달 체육시간에 같은 반 친구 6명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다.친구들은 송양의 무릎을 꿇게 하고 “벌레 같은 ×,죽어 없어져라”는 욕설을과함께 침을 뱉었다.송양의 어머니는 나중에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학교를찾아가 수업시간 중에 송양을 끌고나와 집으로 데려와 버렸다.너무 화가 나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그러나 송양은 어머니와 함께 교실을 나오면서 친구들의 비웃음을 듣고 엄마까지 놀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 충격을 받았다.이후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불안감 때문에 하루에도 30∼40차례씩 화장실을 드나들었다.자다가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송양은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나 만화 등 사회 매체나 주변 환경이 집단 따돌림을부추기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인 이모군(14)은 집단 따돌림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 1학기 시험 때 반에서 1등을 한 것이 집단 따돌림을 받게 된 계기였다.
같은 반 친구 5명은 “1학기 시험에서 1등을 한 학생을 집단 따돌림하자”고 약속한 터였다.친구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수업시간에 볼펜으로 이군의등을 찔렀다.학교 뒷산으로 불러내 때린 뒤 옷을 모두 벗기고 기어다니게 하는 등 육체적·정신적인 모욕을 주기도 했다.학생들은 “폭력 영화나 비디오,만화를 흉내내 재미삼아 이군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 집단 따돌림이 빈발하자 지난 18일 3,000여명을 어린이 명예 경찰로 위촉했다.
강동성심병원 신지용(申智容·39)교수는 20일 “집단 따돌림이 너무 알려지면서 스스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 ‘왕따 알레르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면서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집단의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가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교사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가도록 권유하는 일도 벌어지고있다.가혹해지고 있는 집단 따돌림의 피해 사례와 집단 따돌림을 부르는 주변 환경,학교의 무관심과 학부모의 감정적 대응,전문가 진단과 대책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에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는 일을 더그르친다.
중학교 3학년인 송모양(15)은 미국에서 2년 동안 생활하다가 올 초에 귀국했다.명랑한 성격에 공부도 잘했지만 우리말이 서투르고 잘난 체한다는 이유로 친구들 눈 밖에 났다.
그러다 지난달 체육시간에 같은 반 친구 6명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다.친구들은 송양의 무릎을 꿇게 하고 “벌레 같은 ×,죽어 없어져라”는 욕설을과함께 침을 뱉었다.송양의 어머니는 나중에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학교를찾아가 수업시간 중에 송양을 끌고나와 집으로 데려와 버렸다.너무 화가 나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그러나 송양은 어머니와 함께 교실을 나오면서 친구들의 비웃음을 듣고 엄마까지 놀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 충격을 받았다.이후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불안감 때문에 하루에도 30∼40차례씩 화장실을 드나들었다.자다가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송양은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나 만화 등 사회 매체나 주변 환경이 집단 따돌림을부추기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인 이모군(14)은 집단 따돌림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 1학기 시험 때 반에서 1등을 한 것이 집단 따돌림을 받게 된 계기였다.
같은 반 친구 5명은 “1학기 시험에서 1등을 한 학생을 집단 따돌림하자”고 약속한 터였다.친구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수업시간에 볼펜으로 이군의등을 찔렀다.학교 뒷산으로 불러내 때린 뒤 옷을 모두 벗기고 기어다니게 하는 등 육체적·정신적인 모욕을 주기도 했다.학생들은 “폭력 영화나 비디오,만화를 흉내내 재미삼아 이군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 집단 따돌림이 빈발하자 지난 18일 3,000여명을 어린이 명예 경찰로 위촉했다.
강동성심병원 신지용(申智容·39)교수는 20일 “집단 따돌림이 너무 알려지면서 스스로 과민 반응을 보이는 ‘왕따 알레르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면서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집단의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999-10-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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