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을 어디에 내야 하나요”-.요즘 세계 유수 매체의 언론인들 사이에 지난 96년 서울올림픽선양사업회(회장 김용래)가 만든 올림픽국제언론인상(Olympic Media Awards)을 놓고 말들이 많다.이 상은 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리고 올림픽보도에 종사하는 세계 언론인들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된 것.
첫 수상자는 프랑스 ‘레키프’지의 올리비에 마로고 기자.그는 지난 100년간 올림픽이 열렸던 세계 모든 도시를 방문하고 ‘세기의 여행’을 써내 금상을 받았다.시상은 2년마다 신문 방송 사진 등 3개부문 금상을 가려 상금 1만달러씩이 주어진다.첫 해 수상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세계 체육계와 언론인들의 반응은 각별했다.수상자에 대한 관심도그렇지만 ‘뜻깊은 상’이 한국에서 제정됐다는 소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언론인들의 주목을 받은 이 상이 제정된지 3년,고작 2회 시상을 끝으로 중단위기에 처했다.올림픽선양사업회측은 “후원단체가 없어 내년도 수상자 선정 작업조차 중단했다”고 밝혔다.1·2회는 삼성언론재단에서 2억원을 출연해 가능했지만 ‘IMF사태’이후 지원이 끊겨 더이상 시상이 어렵다는 게 사업회측의 설명이다.
2회까지 수상자 선정작업에 참여한 이재원교수(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는“최근 세계 유수매체 언론인들이 출품작을 어디에 내야 할지 몰라 문의가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언론재단은 “첫 회에 2억원을 지원해 준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충분한 기금확보도 없이 기업체의 말만 믿고 세계적인 상을 제정한 사업회의 책임이 크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한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자존심을 지키기는 어렵게 됐다.
박성수기자 sonsu@
첫 수상자는 프랑스 ‘레키프’지의 올리비에 마로고 기자.그는 지난 100년간 올림픽이 열렸던 세계 모든 도시를 방문하고 ‘세기의 여행’을 써내 금상을 받았다.시상은 2년마다 신문 방송 사진 등 3개부문 금상을 가려 상금 1만달러씩이 주어진다.첫 해 수상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세계 체육계와 언론인들의 반응은 각별했다.수상자에 대한 관심도그렇지만 ‘뜻깊은 상’이 한국에서 제정됐다는 소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언론인들의 주목을 받은 이 상이 제정된지 3년,고작 2회 시상을 끝으로 중단위기에 처했다.올림픽선양사업회측은 “후원단체가 없어 내년도 수상자 선정 작업조차 중단했다”고 밝혔다.1·2회는 삼성언론재단에서 2억원을 출연해 가능했지만 ‘IMF사태’이후 지원이 끊겨 더이상 시상이 어렵다는 게 사업회측의 설명이다.
2회까지 수상자 선정작업에 참여한 이재원교수(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는“최근 세계 유수매체 언론인들이 출품작을 어디에 내야 할지 몰라 문의가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언론재단은 “첫 회에 2억원을 지원해 준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충분한 기금확보도 없이 기업체의 말만 믿고 세계적인 상을 제정한 사업회의 책임이 크지만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한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자존심을 지키기는 어렵게 됐다.
박성수기자 sonsu@
1999-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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