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통희극·즉흥가면극 첫 내한

이탈리아 전통희극·즉흥가면극 첫 내한

입력 1999-10-05 00:00
수정 1999-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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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5편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콜로테아트로극장의 ‘두주인을 섬기는 하인 아를레키노’가 8∼11일 오후 7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를레키노는 이탈리아 전통 희극이자 즉흥가면극인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대표적 인물.영악하고 재치있는 기질과 독특한 말투,제스처로 사랑받는하인역이다.18세기 희곡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작품인 ‘두주인…’은 아를레키노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47년 초연이후 이탈리아에서만 1,700여회,세계 36개국 600여회 등의 공연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 최초의 상설극장 피콜로 테아트로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해마다 새롭게 올려지는 이 무대에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명배우들이 거쳐갔다.현재 아를레키노역을 맡은 배우는 페루치오 솔레리라는 70대 중반의 연기자로 나이를 잊은 탄력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주인을…’에는 주인들,하인들,연인들로 구분지을 수 있는 ‘코메디아델아르테’의 전형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한쌍 내지 두쌍의 연인이 장애를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중심 플롯을 이루고,그 사이에서 하인들이 농간과책략으로 주인을 돕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아를레키노 역시 하인이면서작품의 주인공으로, 제목이 암시하듯 연인 관계인 두 주인 사이를 오가며 폭포수 같은 말장난과 끼여들기로 온갖 재치와 익살을 부린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매일 오후 1시 분장실과 무대뒤 연습장면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생생한 연극 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02)3673-2561이순녀기자

1999-10-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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