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이봉주 잠적“파문”

마라톤 이봉주 잠적“파문”

입력 1999-10-01 00:00
수정 1999-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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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라톤의 ‘젖줄’ 코오롱이 김이용(26)의 입대 파문에 이어 간판스타이봉주(29)의 팀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파동’은 그동안 간간이 터져나온 정봉수감독의 독선적인 팀운영이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육상계 안팎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봉주는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지난달 호주전훈까지 다녀왔지만 무리한 훈련일정으로 왼발 부상을 당했고 그 와중에 정감독이 “경험상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낫다”며 특유의 고집을 부려 사이가 나빠졌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봉주는 지난 5일 진단을 받은 뒤 서울 대치동 숙소에서 재활운동을 하다 팀이 충남 대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20일부터 잠적한 상태다.

특히 이봉주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조차 감독에게 숨겨왔다는 점은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이봉주의 어머니 공옥희씨(62)는 “지난 21일 정감독이 전화로 봉주가 팀을 이탈했는데 소식을 들었냐고 물었다”며 그동안 팀에 문제가 많아 운동에전념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아들을 달래왔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지금까지 주위에 “팀 운영이 너무 일방적이다.전화도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는 등 불만을 자주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측은 “이봉주의 부상이 심해 휴가를 보냈으며 10월 5일복귀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1999-10-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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