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復泳 서울은행장 “미안해서 못 있겠다”

申復泳 서울은행장 “미안해서 못 있겠다”

입력 1999-10-01 00:00
수정 1999-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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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영(申復泳) 서울은행장이 30일 전격 사퇴했다.

신 행장은 이날 “은행부실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돼 국민에게 부담을지운데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회에 사표를 냈다.97년 8월 행장에 부임한지 2년2개월만으로,10개월여 임기가 남아있었다.

신 행장의 사퇴는 사실 예정된 수순이다.이달초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매각협상이 무산된 뒤 정부는 “외국인 전문경영진을 영입,서울은행을정상화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모건 스탠리사(社)에 경영진 물색 등을 맡겨 놓은 상태다.

금융계에선 안타깝다는 반응이다.취임 2년여동안 ‘그 좋다’는 은행장으로서 호사를 누리기는 커녕 과거 부실을 정리하는데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그래서 임기만료를 앞둔 이동호(李同浩) 은행연합회장 후임으로 갈 것이라는얘기도 나온다.

서울은행은 이날 신억현(辛億鉉) 전무이사를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경영정상화의 각오를 다지며 전 임원이 사표를 자진 제출했다.

박은호기자
1999-10-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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