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화학적 폭발물이 처음 등장한게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쯤.중국에서 발명된 흑색화약이 최초인데 초석,황,목탄을 섞어 만든 것으로 군사용으로만 사용됐다.
본격적인 화학적 폭발물은 뭐니뭐니 해도 다이너마이트.1867년 스웨덴의 물리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떼돈을 모았고 그것이 종잣돈이 돼 오늘의 노벨상이 탄생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그러나 오늘날 쓰이고 있는 다이너마이트는 노벨이 발명할 당시의 다이너마이트 보다 발전된 것이다.그동안 안전성과 폭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발물을 찾아내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실험실에서 일어난 폭발물 사고도 그런연구의 일환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험으로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한 플라즈마 기법의 폭발물 실험이었다고 전한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그런 위험한 폭발물 실험이 대학실험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폭발물 실험실에 왜 안전설비가 없었느냐도 의문이다.대학 실험실에서 그런 연구를 못할 게 무엇이냐는 반론이 있을 것이나 그런 실험은 대학 아닌 특수 실험실에서 하는게 상식적일 것이다.
대학은 이론을 가르치고 그 이론을 뒷받침할 기초적인 실험을 하는 교육기관이다.더구나 일부 보도처럼 모 상사로부터 의뢰받아 무리한 폭발물 실험을강행했다면 이는 또다른 문제일 것이다. 더구나 사고가 난 실험실과 연결된건물에는 방사성동위원소 저장소도 있었다.대학측의 설명으로는 동위원소 저장소는 2중3중의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하나 폭발에 이어 두건물 전체가 화재에 휩싸이게 됐을 경우에도 안전했을 것인가.
학생들과 교수의 주장이 달라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이나 만에 일이라도 사고 실험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었다면 담배를 피운 학생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대학측의 안전교육 여부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박·석사과정의 꿈많은 인재들이 희생됐다.벌써 1명이 목숨을잃었고 다른 두명이 중태라고 한다.서울대학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대학실험실이라고 크게 다를 리 없을 것이다.오히려 더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
차제에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의 각종 실험실 안전 실태를 전면 점검해 봐야 한다.실험실의 안전실태도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각급 학교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의 한계도 분명하게 그어져야 할 것이다.
[임춘웅 논설위원 limcw@]
본격적인 화학적 폭발물은 뭐니뭐니 해도 다이너마이트.1867년 스웨덴의 물리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떼돈을 모았고 그것이 종잣돈이 돼 오늘의 노벨상이 탄생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
그러나 오늘날 쓰이고 있는 다이너마이트는 노벨이 발명할 당시의 다이너마이트 보다 발전된 것이다.그동안 안전성과 폭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발물을 찾아내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실험실에서 일어난 폭발물 사고도 그런연구의 일환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험으로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한 플라즈마 기법의 폭발물 실험이었다고 전한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그런 위험한 폭발물 실험이 대학실험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폭발물 실험실에 왜 안전설비가 없었느냐도 의문이다.대학 실험실에서 그런 연구를 못할 게 무엇이냐는 반론이 있을 것이나 그런 실험은 대학 아닌 특수 실험실에서 하는게 상식적일 것이다.
대학은 이론을 가르치고 그 이론을 뒷받침할 기초적인 실험을 하는 교육기관이다.더구나 일부 보도처럼 모 상사로부터 의뢰받아 무리한 폭발물 실험을강행했다면 이는 또다른 문제일 것이다. 더구나 사고가 난 실험실과 연결된건물에는 방사성동위원소 저장소도 있었다.대학측의 설명으로는 동위원소 저장소는 2중3중의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하나 폭발에 이어 두건물 전체가 화재에 휩싸이게 됐을 경우에도 안전했을 것인가.
학생들과 교수의 주장이 달라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이나 만에 일이라도 사고 실험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었다면 담배를 피운 학생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대학측의 안전교육 여부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사고로 박·석사과정의 꿈많은 인재들이 희생됐다.벌써 1명이 목숨을잃었고 다른 두명이 중태라고 한다.서울대학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대학실험실이라고 크게 다를 리 없을 것이다.오히려 더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
차제에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의 각종 실험실 안전 실태를 전면 점검해 봐야 한다.실험실의 안전실태도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각급 학교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의 한계도 분명하게 그어져야 할 것이다.
[임춘웅 논설위원 limcw@]
1999-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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