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아름다운 仁術’

[외언내언]‘아름다운 仁術’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9-09-10 00:00
수정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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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의 명의(名醫) 허준(許浚)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동의보감’(이은성 지음)에서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자신의 몸을 제자에게 해부용으로 내 주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실천한다.“나의 문도 허준이 세상의 어떤 병고도마침내 구원할 만병통치의 의원이 되길 빌며 병든 몸이나마 너 허준에게 주노라”는 유서를 남기고 밀양 천황산 얼음골에서 자진(自盡)한 스승의 시체를 사흘에 걸쳐 해부한 제자는 “이 허준이 의원이 되는 길을 괴로워하거나병든 이들을 구하는데 게을리하거나 약과 침을 빙자하여 돈이나 명예를 탐하거든 저를 벌하소서”라고 외치며 통곡한다.‘소설 동의보감’의 압권으로꼽히는 이 장면은 의사의 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지만 사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허구이다.허준의 실제 스승은 소설속에서 허준의 적수로 등장하는 양예수이고 유의태는 허준보다 2백년 늦게 태어나 경상도 일대에서 역시 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정조시대의 유이태(劉爾泰)라는것이 역사학자들의 지적이다.

메마를대로 메마른 현실에서 이 소설속 허구의 감동이 현실화 됐다.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 400여명이 사후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그 중 40여명은 자신의 주검까지 후배들을 위한 해부실습용으로 내놓겠다고 서약했다.“내 몸을 기꺼이 환자에게”라는 기치아래 월간 ‘청년의사’가 펼친 장기기증 운동이 거둔 성과다.이 운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의사들이 20∼30대의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그들의 헌신적인 직업정신과 인간애가 있는한 우리의 미래 또한 건강하고 희망에 찰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장기기증이나 시신의 해부실습용 제공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등록자가 13만명을 넘어섰고 박찬호,김병지,고두심,김원준 등 프로스포츠와 연예계의 유명인들도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한 바 있다.그러나 젊은 의사들의 이 운동은 생명나누기의 고귀함을 다시 일깨우고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실천을 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에서는 장기이식 수술의 90%가 사후 장기기증에 의한 것이지만 우리 경우는 10%정도에 불과하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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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9-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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