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재벌정책 불만 표출

재계, 재벌정책 불만 표출

입력 1999-09-10 00:00
수정 1999-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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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정부의 강도높은 재벌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가진 뒤 발표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가 기업가의 의욕 저하를 초래해 실물경제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 등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구속수사,출국 금지조치 등이 기업의 대외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만큼 선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은 그러나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윤리경영을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 구축과 사회공헌 확대에 전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회장단 모임에서는 지난달 25일의 5대 그룹 정·재계간담회와 8일의 6∼30대 그룹 간담회 합의내용에 대한 실천방안을 보고서로 만들어 내주 중 정부에전달키로 했으며,기업구조조정은 약속대로 연내 완료키로 했다.

대우사태와 관련,최근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회생조치가 실효를 거두지못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채권단간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22명의 회장단 가운데 김우중(金宇中)전경련 회장(대우 회장)과 손길승(孫吉丞)SK·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이준용(李埈鎔)대림·이웅렬(李雄烈)코오롱·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1999-09-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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