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가로림만 갯벌 오염‘신음’

천수·가로림만 갯벌 오염‘신음’

입력 1999-09-07 00:00
수정 1999-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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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천수만과 가로림만 갯벌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강환경관리청이 지난달 5∼6일 실시한 ‘서해안 습지 생태 1차 조사’에 따르면 천수만과 가로림만은 갯벌이 오염돼 조개류와 낙지가 크게 감소했다.

천수만 갯벌은 서산 A·B방조제와 홍성·보령지구 개발의 영향으로 좁쌀고둥,울타리고둥,총알고둥 등 오염에 강한 고둥류만 발견됐다.또 갯벌에서 악취가 나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림만도 대산공단과 인접한 독곶리 갯벌의 공장 폐수 때문에 붉은 빛을띠고 있으며,낙지와 바지락의 수가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지리와 옹도 부근은 수생식물인 물질경이와 지체가 군락을 이루고,갯벌이 넓게 형성돼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국립중앙과학관 이상명 박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고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은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만큼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1999-09-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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