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은 기원후 42∼562년까지 520년간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의 도읍지다.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근간이 되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 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 유교문화권등에 비해 관광개발이 낙후돼 있다.이에 따라 고령군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고령을 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가야 순장묘전시관 건립 지난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 고분을 원형대로 재현,전시한다.
지산동 고분 44호는 가야 6개국 중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최대세력을 유지한 고령가야 권세가의 묘로 추정된다.
전시관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3년 착공,올 연말 완공된다.높이 15.47m,직경 37m,건평 1,464㎡에 이른다.이미 외부공사는 끝났다.
전시관 내부는 44호 고분 구조를 실물 크기로 본 떠 넣는다.중앙에는 고분의 주인공이 누워 있던 주석실(主石室),부장품이 담긴 남(南)석실,사후에 먹을 양식이 들어 있던 서(西)석실,함께 순장한 이들의 33개 소석곽(小石槨)등이 들어선다.주석실은 길이 9.4m 폭 1.75m 높이 2.1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주변에는 가야토기 96점을 비롯,마구류와 장신구 등 모두 692점의 유물이진열된다.발굴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물도 함께 갖춰진다.컴퓨터 작업을 통해‘이미지 터널’을 만들어 체험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가야역사관 건립 순장묘전시관 부근에 건립된다.현재 부지매입작업 등을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대로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 착공, 2001년완공할 계획이다. 부지 1만3,848㎡에 연건평 1,015㎡의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7,200여점의 대가야문화 유물이 전시된다.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조성 180억원을 들여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현재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이 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 등이 전시된다.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 유적,대가야의 문화행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은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을갖춘다.이곳은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을 설치한다.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
공원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을 세운다.주산 정상에는 6가야를 상징하는 33㎡ 규모의 육각전망대를 설치한다.이 전망대에서 가야시대 200여기의 고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대가야 문화 개발 효과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고령군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합천 해인사 성주 가야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형성하면 엄청난 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사업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고령군을 찾은 관광객은 5만6,900명에 불과하나 순장묘전시관 등이 완공되는 2000년에는 21만9,400명으로 늘어나고 대가야역사 테마공원이 완공되는 시점인 2006년에는 무려 74만7,700명으로 급증한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지난해 연간 15억2,000만원에서 2000년에는 60억2,000만원,2006년에는 208억3,000만원으로 증가한다.
*경북 고령군 이태근군수 인터뷰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고령을 대가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체험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6가야 후기 맹주였던 철의 왕국 대가야는 우리나라 철기와 토기문화를 선도했으며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그러나 사학적인 증빙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 길에서 잠자고 있는잃어버린 왕국이 되었다.
따라서 대가야의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 내고 그 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문헌적인 고증자료가 절대 부족하다.또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안동의 유교문화권에 가려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사업비 확보가 되지 않아 현재 조성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의 경우 관계 당국을 여러차례방문,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다.
지난 5월 김대중대통령의 경북도 순시때에도 조성계획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사업비 가운데 고령군에서도 상당부문을 부담해야 하는데.
대가야 순장묘 전시관,대가야 역사관,대가야 역사 테마공원 등 3개 사업을추진하는데 모두 3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현재 6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령군의 부담액도 53억원이나 되지만 사업비 부담이 연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충분하다.
고령 한찬규기자
-대가야 순장묘전시관 건립 지난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 고분을 원형대로 재현,전시한다.
지산동 고분 44호는 가야 6개국 중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최대세력을 유지한 고령가야 권세가의 묘로 추정된다.
전시관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3년 착공,올 연말 완공된다.높이 15.47m,직경 37m,건평 1,464㎡에 이른다.이미 외부공사는 끝났다.
전시관 내부는 44호 고분 구조를 실물 크기로 본 떠 넣는다.중앙에는 고분의 주인공이 누워 있던 주석실(主石室),부장품이 담긴 남(南)석실,사후에 먹을 양식이 들어 있던 서(西)석실,함께 순장한 이들의 33개 소석곽(小石槨)등이 들어선다.주석실은 길이 9.4m 폭 1.75m 높이 2.1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주변에는 가야토기 96점을 비롯,마구류와 장신구 등 모두 692점의 유물이진열된다.발굴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물도 함께 갖춰진다.컴퓨터 작업을 통해‘이미지 터널’을 만들어 체험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가야역사관 건립 순장묘전시관 부근에 건립된다.현재 부지매입작업 등을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대로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 착공, 2001년완공할 계획이다. 부지 1만3,848㎡에 연건평 1,015㎡의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7,200여점의 대가야문화 유물이 전시된다.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조성 180억원을 들여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현재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이 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 등이 전시된다.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 유적,대가야의 문화행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은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을갖춘다.이곳은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을 설치한다.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
공원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을 세운다.주산 정상에는 6가야를 상징하는 33㎡ 규모의 육각전망대를 설치한다.이 전망대에서 가야시대 200여기의 고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대가야 문화 개발 효과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고령군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합천 해인사 성주 가야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형성하면 엄청난 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사업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고령군을 찾은 관광객은 5만6,900명에 불과하나 순장묘전시관 등이 완공되는 2000년에는 21만9,400명으로 늘어나고 대가야역사 테마공원이 완공되는 시점인 2006년에는 무려 74만7,700명으로 급증한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지난해 연간 15억2,000만원에서 2000년에는 60억2,000만원,2006년에는 208억3,000만원으로 증가한다.
*경북 고령군 이태근군수 인터뷰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고령을 대가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체험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6가야 후기 맹주였던 철의 왕국 대가야는 우리나라 철기와 토기문화를 선도했으며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그러나 사학적인 증빙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 길에서 잠자고 있는잃어버린 왕국이 되었다.
따라서 대가야의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 내고 그 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문헌적인 고증자료가 절대 부족하다.또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안동의 유교문화권에 가려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사업비 확보가 되지 않아 현재 조성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의 경우 관계 당국을 여러차례방문,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다.
지난 5월 김대중대통령의 경북도 순시때에도 조성계획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사업비 가운데 고령군에서도 상당부문을 부담해야 하는데.
대가야 순장묘 전시관,대가야 역사관,대가야 역사 테마공원 등 3개 사업을추진하는데 모두 3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현재 6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령군의 부담액도 53억원이나 되지만 사업비 부담이 연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충분하다.
고령 한찬규기자
1999-09-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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