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기아 대우.97년부터 3년간 우리 경제를 주름지게 한 그룹들이다.이들그룹 모두 주채권은행이 제일은행이고 뒷처리를 맡은 사람도 유시열(柳時烈·61) 제일은행장이다.
제일은행은 부도 그룹들을 뒤치다꺼리하다 감자,주식소각,공적자금 투입 등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었다. 은행이 팔리면 물러나 쉬려던 유 행장의 희망은제일은행의 매각협상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달에 대우사태 까지 터져 물거품이 될 것같다.임기 3년을 다 채울 일만 남았다.
유 행장은 97년 3월7일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제일은행장으로 부임했다.한보가 97년 1월 부도처리되고 신광식(申光湜)·이철수(李喆洙) 전 제일은행장이구속되는 등 제일은행이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 당시 은행 안팎에서는“중앙은행 부총재가 행장으로 왔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부임하던 해 유 행장은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1조원을 받으면서 사표가 첨부된 경영개선안을 내는 등 은행정상화에 노력했다.그러나 97년 7월 기아사태가 터졌다.
한보와 기아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제일은행에 97년 12월 해외매각이 결정되고 98년 1월 공적자금 1조5,000억원 투입과 8.2대1의 감자가 진행됐다.98년 한해동안 점포 72개 폐쇄,3,000여명 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쳐 12월 뉴브리지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제일은행과 유 행장의 고난은 끝나는 듯했다.
그러다 협상이 지지부진해 지난 6월 5.5대1의 감자,소액주주 주식 유상소각,공적자금 4조2,000억원 투입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다시 대우사태를 맞았다.
유 행장은 제일은행 안팎에서 논리로 무장된 협상력 등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돼왔다.그렇지만 그의 능력도 파상적인 ‘부도파도’에는 빛을 잃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제일은행은 부도 그룹들을 뒤치다꺼리하다 감자,주식소각,공적자금 투입 등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었다. 은행이 팔리면 물러나 쉬려던 유 행장의 희망은제일은행의 매각협상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달에 대우사태 까지 터져 물거품이 될 것같다.임기 3년을 다 채울 일만 남았다.
유 행장은 97년 3월7일 한국은행 부총재에서 제일은행장으로 부임했다.한보가 97년 1월 부도처리되고 신광식(申光湜)·이철수(李喆洙) 전 제일은행장이구속되는 등 제일은행이 만신창이가 된 뒤였다. 당시 은행 안팎에서는“중앙은행 부총재가 행장으로 왔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부임하던 해 유 행장은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1조원을 받으면서 사표가 첨부된 경영개선안을 내는 등 은행정상화에 노력했다.그러나 97년 7월 기아사태가 터졌다.
한보와 기아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제일은행에 97년 12월 해외매각이 결정되고 98년 1월 공적자금 1조5,000억원 투입과 8.2대1의 감자가 진행됐다.98년 한해동안 점포 72개 폐쇄,3,000여명 퇴직 등 구조조정을 거쳐 12월 뉴브리지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제일은행과 유 행장의 고난은 끝나는 듯했다.
그러다 협상이 지지부진해 지난 6월 5.5대1의 감자,소액주주 주식 유상소각,공적자금 4조2,000억원 투입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다시 대우사태를 맞았다.
유 행장은 제일은행 안팎에서 논리로 무장된 협상력 등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돼왔다.그렇지만 그의 능력도 파상적인 ‘부도파도’에는 빛을 잃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1999-09-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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