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시행 두달여를 지나면서 공직사회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직원들은 간부들의 애경사를 모르고 지나기 일쑤거나,식장을 찾아도머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K차관보는 지난 1일 서울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음날인 2일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다.직원들은“미리 알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일부 과에서는 차관보가 보이지 않자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생겼다.부처내에서 몇몇 간부들만 대표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나,결혼식장에는 신랑쪽은 하객들로 북적이는 데 비해 신부쪽에는 축의금을 받는 책상도,방명록도 없어 허전했다고 참석했던 간부가 전했다.
이 간부는 “축의금을 내지 않아서인지 차려놓은 음식을 먹기조차 미안하게느껴졌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친상을 치른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도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2급 공무원들은 부조금 접수 금지대상은 아니지만 1급처럼 애경사를 알리지않고 조용히 치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애경사에 부조금을 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데,마치 죄짓는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중앙부처 K차관보는 지난 1일 서울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음날인 2일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다.직원들은“미리 알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일부 과에서는 차관보가 보이지 않자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생겼다.부처내에서 몇몇 간부들만 대표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나,결혼식장에는 신랑쪽은 하객들로 북적이는 데 비해 신부쪽에는 축의금을 받는 책상도,방명록도 없어 허전했다고 참석했던 간부가 전했다.
이 간부는 “축의금을 내지 않아서인지 차려놓은 음식을 먹기조차 미안하게느껴졌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친상을 치른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도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2급 공무원들은 부조금 접수 금지대상은 아니지만 1급처럼 애경사를 알리지않고 조용히 치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애경사에 부조금을 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데,마치 죄짓는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1999-09-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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