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현대중공업 김형벽(金炯璧)회장과 현대상선 박세용(朴世勇)회장 소환에 대비,이번 주말까지 주변조사와 방증수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출국금지된 현대 그룹 임직원2명을 소환하는 등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훈규(李勳圭)특수1부장은 2일 수사가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의 윗선으로 확대되느냐는 질문에 “수사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단정할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수사가 이뤄진다는 항간의 소문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씨 일가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부장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사용된 225개 계좌의 대부분은 창업투자, 파이낸스, 종금 등 제2금융권의 차명계좌로,정씨 일가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개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2,2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그룹차원의 허가나 묵인없이 주식매매에 이용할수 있었는지에대해서는 “확인중에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또 “현대전자의 주가상승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은 평가이익을,현대전자 주식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들은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주식을 매각하지 못한 것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됐기 때문일 것”이라며 시세조정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현대그룹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은 잠적한 이회장의 소재 파악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검찰 관계자는 “현대증권 박철재 상무가 구속되자 이회장이 곧바로 잠적한 것은 스스로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소환을 통보하면 출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회장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 수뇌부와 일선 검사들 사이에 한때 미묘한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뇌부는 이회장 사법처리가 가져올 국가경제적인 파장을 우려한 반면 일선 검사들은 이를 고려할 경우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는다며 강력히반발했다는 것이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이훈규(李勳圭)특수1부장은 2일 수사가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의 윗선으로 확대되느냐는 질문에 “수사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단정할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수사가 이뤄진다는 항간의 소문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씨 일가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부장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사용된 225개 계좌의 대부분은 창업투자, 파이낸스, 종금 등 제2금융권의 차명계좌로,정씨 일가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개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2,2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그룹차원의 허가나 묵인없이 주식매매에 이용할수 있었는지에대해서는 “확인중에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또 “현대전자의 주가상승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은 평가이익을,현대전자 주식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들은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주식을 매각하지 못한 것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됐기 때문일 것”이라며 시세조정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현대그룹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은 잠적한 이회장의 소재 파악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검찰 관계자는 “현대증권 박철재 상무가 구속되자 이회장이 곧바로 잠적한 것은 스스로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소환을 통보하면 출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회장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 수뇌부와 일선 검사들 사이에 한때 미묘한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뇌부는 이회장 사법처리가 가져올 국가경제적인 파장을 우려한 반면 일선 검사들은 이를 고려할 경우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는다며 강력히반발했다는 것이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1999-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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