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중앙委 치사서 밝힌 신당 의미·방향

金대통령 중앙委 치사서 밝힌 신당 의미·방향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8-31 00:00
수정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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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국민회의 중앙위원회 치사에서 밝힌 ‘개혁적 국민신당’은 21세기 일류국가를 향한 기초이자 모든 개혁을 실천할 주체세력의 등장을 뜻한다.여기에는 내년 총선 이후를 ‘실질적인 집권기간’으로 연결시키려는 국정운영 기조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철저한 기득권 포기와 자기비판을 통한 여야의 동시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여권신당의 이념적 기치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을 내걸어 한국정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했다.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정의롭고 복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당위론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그 전제조건으로 인적 통합과 공천 등을 포함한 정당운영의 민주화,정치개혁,야당과의 관계 재정립을 제시했다.먼저 국민회의와 재야의 통합이라는 기존의 통합방식에서 벗어나 각계 전문가 그룹과 젊고 참신한 인사의 수혈을 통한 ‘21세기 새로운 통합’의 개혁주도를 주창했다.공천이나 당내 의사결정 및 정당운영의 민주화를 확립,이른바 ‘3김’으로 통하는 1인지배정당 구조를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이는 국민의 정부의 역사적 성격을 ‘21세기 가교’로 규정짓고 스스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설명했다.이를 통해 총선 승리를 담보하겠다는 뜻도 엿보인다.한 관계자는“야당측의 ‘3김청산’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함축하고 있는 대목”이라고말해 ‘공격적 총선전략’을 마련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여야 모두 전국정당의 모습을 갖추고 정치자금 등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구축하자고 제의했다.여당 자체 행사지만 대화와 협상,그리고 의회주의 절차에 대해 야당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도 이를 위한 명분축적과 기선제압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볼 때 여권신당은 총선 후 정치행태와 인적 구조의 변화는 물론 권력구조로까지 이어지는 ‘빅뱅’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는 게 여권관계자들의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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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기자 yangbak@
1999-08-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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