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위한 대우 ‘워크아웃’ 최후선택-어떻게 논의됐나

회생위한 대우 ‘워크아웃’ 최후선택-어떻게 논의됐나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9-08-27 00:00
수정 199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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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서게 됐다.지난 달 19일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대우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터 나돌던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설이 한달여만에 현실화된것이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26일 긴박하게 움직였다.오전 9시 청와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그룹워크아웃 문제를 협의했다.이에 앞서 대우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이호근(李好根)상무는 8시 금감위를 방문해 구조개혁기획단 관계자와 대상기업과 앞으로 채권단의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대우사태 초기에는 워크아웃 가능성을 공식화하지는않았다.워크아웃을 검토했지만 공식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한다는 말을 아껴왔다.민감한 사인인 탓이다.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에는 워크아웃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 고위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공식화했다.

지난 16일 채권단과 대우그룹이 특별약정에 합의할 때에도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 워크아웃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금감위는 지난 24일 국민회의와의 당정협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이튿날 상장사협의회 초청조찬간담회에서 “워크아웃을 검토중”이라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이 위원장,이 경제수석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회의를갖고 워크아웃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한다.문제는 발표시기와 워크아웃대상 기업이었다.

지난 해 10월 말 일본 노무라증권이 대우그룹 계열사의 자금악화와 관련한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은 급격히 나빠졌다.대우계열사들은 노무라 보고서 이후 10개월을 넘기지 못한채 워크아웃으로 회생하거나 매각되는 수순으로 접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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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헌기자
1999-08-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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