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부채 그룹서 전액 해결

삼성車 부채 그룹서 전액 해결

입력 1999-08-23 00:00
수정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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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삼성차 부채 2조4,500억원을 삼성측이 2000년 말까지 책임지고 지급,부채 전액을 해소한다는 데 합의했다.이에 따라지난 6월30일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 이후 난항을 거듭해 온 삼성차 부채처리문제가 두달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2일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삼성측은 지난 20일 한빛은행 등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회동,“삼성생명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중 채권단 몫인 350만주에 대해 주당 70만원씩 2조4,500억원을 내년말까지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삼성차 채권단은 23일삼성측으로부터 이같은 방안을 문서로 전달받은 뒤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협의회를 열어 세부안을 최종 확정한 뒤 삼성측과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삼성측이 올해나 내년중 적당한 시기에 350만주를계열사나 외국 투자가 등을 통해 처분하거나,상장될 경우 시장에서 소화한뒤 중도금 형식으로 주식매각 대금을 일단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며 “처분금액이 주당 70만원에못미칠 경우에도 내년말까지는 차액 전부를 정산키로했다”고 밝혔다.

부채 지급방식과 관련,삼성측은 채권단이 발행한 무의결권 우선주 매입 등방식을 제안했지만,“현금이나 유가증권 지급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야 한다”는 채권단 요구가 관철될 전망이다.내년말까지 2조4,500억원의 이자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측이 “전액 탕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깎아주는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측은 지금까지 부채를 책임진다고 하면서도 “현금흐름할인(DCF) 방식으로 삼성생명 주식을 평가하자”거나 “삼성생명 상장후 5년 이내에 돈을갚겠다”는 등 복잡한 전제조건을 달았었다.그러나 오는 25일 정·재계 간담회를 앞두고 정부와 채권단 등에서 전방위 압박을 넣어오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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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기자 unopark@
1999-08-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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