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학생시위 개혁파 승리

이란 학생시위 개혁파 승리

입력 1999-08-16 00:00
수정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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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DPA AFP 연합 79년 회교혁명 이후 최대 소요사태로 번졌던 지난 7월 이란 학생시위가 개혁파의 승리로 귀결돼 이란내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4일 이란 보수세력의 지주역할을 해온 아야톨라 모하마드 야즈디 사법부 수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야톨라 마무드 하셰미(51)를 임명했다.

사법부 수장에 개혁지향의 인물이 임명됨에 따라 지난 10년동안 보수주의세력이 지배했던 이란 사법부에 새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야즈디가 이끄는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개혁성향의 일간지 살람을 폐산시켜 이란 학생들의 시위를 유발하는 등 중도 개혁주의자인 하타미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다.

앞서 하타미 대통령은 지난달 테헤란대 기숙자 난입사건을 주동한 경찰과민간 자경단원들의 명단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히고 이들을 곧 공개재판에 회부해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14일에도 에스파한 공대에서 열린 제7회 이슬람대학생연합 수련회에 메시지를 보내이란 정부는 이슬람체제와 국가의 희망인 대학생들의 존엄을 보호하기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헤란 타임스를 비롯한 언론들도 내년 2월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지기 위해서는 평화분위기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7월 사태의 주동자들을 처벌하는 것만이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를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대학생들은 지난 7월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파 신문 ‘살람’에 대한 폐쇄령이 내려지자 시위에 들어갔으며 경찰 등 진압병력들이테헤란대 기숙사에 난입,1명이 숨지고 20명이 중상을 입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그후 6일간 이란에서는 79년 이슬람 혁명이후 최악의 소요사태가 수도 테헤란과 전국 8개 도시에서 벌어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1999-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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