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산림청 서용기주사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산림청 서용기주사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9-08-14 00:00
수정 199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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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산에 있는 나무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을까.

이제껏 손작업으로 하던 이 일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처음 개발한 산림청의 서용기(徐容基·50)주사는 최근 자랑스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됐다.전북 남원에 있는 서부지방산림관리청 소속으로 임업주사(6급)다.그것도중졸(진안중)의 학력만으로 고학 끝에 배운 전산지식을 바탕으로 1년3개월의각고 끝에 얻어낸 산지식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주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국가가 소유한 목재를 매각할 때 그 값을 매기는 프로그램이다.지금까지는 수종·재적 등 800여 항목에 2,000여개의 인자를 건별로 해당공무원이 10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계산하여 값을 매기는바람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자연스레 산림청 업무 가운데 가장 어렵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기피하는 업무였다.

산림청은 평소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가서주사가 숙원을 이루게 돼 그만큼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업무가 80%가량 대폭 간소화되고,처리기간도 3∼4일에서 하루정도로 짧아지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산림청은 서주사의 이같은 프로그램의 효용성을 감안,지난 11∼12일에는 관련 직원을 경기 남양주 광릉 임업연수원으로 모아 서주사로부터 조작법을 교육받도록 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임업관련 학교와 기관,산업체,독림가 등도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산림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산림축적도가 30년생 이하의 어린나무가 84%에 달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림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국토의 65%가 산지이지만 목재수요의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만큼 쓸만한 나무가 적은 실정이다.

여기에는 가지치기나 간벌 등 산림작업을 맡을 전문기능인이 적정수 1만명에크게 못미치는 4,000명에 불과한 점도 숲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원인으로지적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1999-08-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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