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淳永회장 경영에서 완전히 손떼야

崔淳永회장 경영에서 완전히 손떼야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9-08-07 00:00
수정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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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또한번의 분루를 삼켰다.최 회장은 5일 대한생명 이사회를 기습적으로 열어 파나콤의 증자참여를 의결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가 6일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함으로써최 회장의 재기를 위한 몸부림은 한낱 ‘옥루몽(獄淚夢)’으로 끝나게 됐다.

?최 회장의 옥루몽 대한생명 3차 입찰이 유찰로 굳혀지자 최 회장은 다급해졌다.유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뜻하고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전제로 한다.이경우 대한생명 지분은 100% 소각돼 최 회장 보유주식은 휴지조각이 된다.뿐만아니라 78년 회장 취임후 갖은 정성을 들인 대한생명의 경영에도 완전히손을 떼야 한다.

최 회장은 시간을 벌기 위해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늦추게 하라고 옥중에서지시했다.최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주재로 열리던 가족회의가 긴급 소집됐고 궁여지책으로 파나콤의 증자참여를 결정했다.

최 회장의 5촌 조카인 최희종(崔喜鍾) 전 대한생명 부사장이 옥중결재를 통해 전권을 위임받아 5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거사’를 도모했다.그러나 대한생명 경영관리인으로 파견된 송준채(宋準彩) 금감원 은행검사3국장이 승인하지 않아 집행을 못하는데다 금감위가 6일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감자명령을 내렸다.

최 회장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나콤이 3차 입찰의 유찰과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법적대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금감위는 법적인 하자가 전혀없다고 일축했다.

?대한생명의 운명 공적자금이 투입돼도 정상화에는 최소 3년 정도가 예상된다.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영업조직이 흔들렸고 고객들도 보험계약을 해지하기 시작했다.정부는 14일까지 기존 지분을 소각하는 것과 동시에 500억원을 1차적으로 출자,대한생명을 국영보험사로 만들 예정이다.



추가로 최소한 1조3,500억원을 출자하고 경영은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로 했다.임시주총에서 파나콤의 추천으로 선정된 7명의 사외이사는 정부가 경영을 접수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유효하고 전문경영인이 선정되면 전부 교체될 예정이다.국내외 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은 취소됐으며생보사 상장시 정부지분을 팔아 출자비용을 회수한다는 복안이다. 백문일기자
1999-08-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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