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상도동 갈등 ‘일단 잠복’

한나라·상도동 갈등 ‘일단 잠복’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1999-08-07 00:00
수정 1999-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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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는 한나라당과 상도동간의 ‘힘겨루기’가 겉으론 드러나지 않았다.민주산악회(민산) 재건을 둘러싸고 전날까지 이전투구(泥田鬪狗)했던 상황과사뭇 다른 모습이다.상대방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나 비난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어서 언제든지 ‘정면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내연(內燃)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민산의 정치세력화,즉 신당 창당을 가장경계한다.과거 민산이 민주화추진협의회와 신민당 창당의 모태가 된 것처럼이번에도 신당을 만들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이 지난 5일 부산 민주계 의원들의 오찬 모임 후 발표한 논평을 보더라도 그렇다.안대변인은 “당과 상도동간의 반DJP 연합전선구축은 바람직하나 민산 성격 규정이 선결문제”라고 전제,“상도동은 민산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먼저 성의있는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면서 “민산이 정치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단체라면 우리당 당원의 민산가입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이총재와 당내 민주계 좌장인 김명윤(金命潤)고문은 민주계 오찬 모임 뒤 국회총재실에서 따로 만나 사태수습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문은 “이총재가 당내 인사들의 민산 가입에 대해 여러가지로 우려의얘기를 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그 양반(YS) 성질에 그런 걸(신당 창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총재는 이날 열린 확대당직자회에서 “‘3김 청산’은 단순한 구호상의문제가 아니라 먼저 해나가야 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해 YS의 ‘정치재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그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총재측은 일단 상도동측의 추이를 보면서 YS와 결별 등 ‘전선(戰線)’을형성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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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기자 poongynn@
1999-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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