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여름휴가 구상’ 뭘까

金대통령 ‘여름휴가 구상’ 뭘까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8-02 00:00
수정 199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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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앞으로 풀게 될 휴가 구상은 뭘까.김대통령은 1일오전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대책을 관계부처에 지시하는 등 정상업무에 복귀했다.지난달 25일 오후 경남 진해 휴양시설로 내려갔다가 태풍의 북상으로 하루 동안 머문 뒤 청남대로 옮겨 나머지 일정을 보낸 지 꼭 1주일 만이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 머물면서 무엇보다 낚시와 산책,독서 등으로 충분한휴식을 취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피터 드러커와 브라이언 아서 등의 공저인 ‘지식자본주의 혁명’ 등 가져간 책은 거의 완독을했다고 한다.29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면담한 김대통령은 30일에는세 아들 부부와 손자·손녀를 불러 모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로 돌아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휴가기간중 청남대를 다녀간 인사는 청와대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과 박대변인,국민회의 의원 등 3명으로 확인되고 있다.황수석과 박대변인은 코언 미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문이었고,국민회의 의원은극히 개인적인 일로방문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8·15 경축사뿐 아니라 보다 큰 구상,즉 동북아안보와 신(新)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 등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는 세세한 정책이나 조치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박대변인도 “코언 미 국방장관 면담에 따른 대(對)언론 브리핑후 김대통령과 30∼4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김대통령은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동북아 안보질서의 변화와 21세기 무한 자유경쟁시대 속에 지역갈등으로인한 국가에너지의 낭비 및 지역·집단 이기주의의 폐해 등을 크게 고민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작은 나라일수록 외교가 강해야 하는데…”라며 보불전쟁 등 세계사의 격변상황을 언급했다고 한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좀더 발전된 큰 구상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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