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싸고 논란

수원시,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싸고 논란

입력 1999-07-24 00:00
수정 199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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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000년 10월 ASEM회의와 서울시민의 날 행사에 맞춰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행사를 개최하려 하자 수원시가 문화상품 도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10월 시민의 날을 전후해 정조대왕 능행차 전과정을 원형에 가깝게 재연한 뒤 매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는 것.

서울시는 창덕궁∼한강대교∼노량진∼만안고개∼시흥행궁∼수원 지지대고개∼화성 윤건능에 이르는 전체 행차와 한강 배다리를 재연할 계획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은 수원시가 지난 76년부터 매년 10월 8일 시민의날에맞춰 치러온 행사로 수원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때문에 수원시는 서울시의 능행차 재연 계획에 대해 ‘관광문화 상품 도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그동안 능행차를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고증을 거쳐 지지대 고개∼윤건능 구간의 능행차와 융릉제향을 재연해 왔다.

행사에는 연인원 1,618명과 말 26필이 동원됐으며 화성축성 200주년인 지난 96년에는 주한외국인대사 부부를 대거 초청하는 등 행사 홍보에 공을 들여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수원시의 동의없이 능행차를 재연하는 것은 문화관광 상품 도용으로밖에 볼수 없으며 같은 내용의 행사를 같은 기간에 중복재연하는 등 예산낭비를 부추기게 될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서울시가 단독 개최를 고집할 경우 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행사는 서울시내로 국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능행차의 수원통과를 저지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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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기자
1999-07-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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