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차기총장 2명 순번제로

WTO 차기총장 2명 순번제로

입력 1999-07-22 00:00
수정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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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가 난항끝에 한꺼번에 2명의 ‘순번제 사무총장’을 뽑았다.뉴질랜드와 태국 후보가 각각 3년씩 총장직을 맡기로 비공식 각료협의회에서 20일 확정된 것이다.공식발표는 주중에 일반이사회 명의로 이뤄진다.

이에따라 마이크 무어 뉴질랜드 전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3년간 총장직을먼저 맡는다.이어 수파차이 파닉차팍 태국 부총리는 2002년 9월부터 3년동안뒤를 잇게 된다.

국제기구에서 순번을 정해 책임자를 뽑기는 유례없는 일.총장선출을 싸고개발도상국과 미국간의 좁히기 힘든 이견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미국의 무어 지지는 고집스러웠다.레나토 루지에로 초대총장의 임기가 4월로 종료,‘총장 공석’이 지속됐으나 양보는 없었다.태국 등 개도국들도 WTO전신인 “GATT를 포함,역대총장 5명이 모두 유럽인”이라며 18개월동안 버텨왔다.

미국의 무어 지지는 선진국 중심의 서구입장의 대변을 위해서다.특히 보조금 완전폐지 등 농산물 개방문제에서 수파차이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올 11월 열리는 ‘뉴라운드’에서 농산물·서비스 무역의 개방 정도를 크게넓히려는 미국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수파차이는 네덜란드서 경제학박사를 딴 학자형 관료.무어는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최연소 의원(23세)을 거친 추진력 강한 정치가 출신.무어가 선진국들의 ‘시장개방의 전도사’가 될 가능성도 높다.

WTO는 주요결정사안을 회원국들의 합의로 결정하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사무총장의 중재력과 정치력이 중요시 된다.WTO는 ‘순번제 총장’이 오직이번 두 후보에만 적용된다는 점과 내년 9월까지 사무총장의 선출 등과 관련한 명확한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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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 swlee@
1999-07-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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