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의 得失은…改憲 한발 양보·정계개편 제동

JP의 得失은…改憲 한발 양보·정계개편 제동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9-07-22 00:00
수정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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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총리는 21일 공동여당의 두 난제(難題)를 직접 풀었다.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했고,정계개편에 제동을 걸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의 3자회동에서 결정됐지만 사실상 김총리의 ‘작품’이다.

김총리의 이틀간 행보는 속전속결의 모습이었다.전날 ‘2여+α’의 정계개편설이 발단이 됐다.김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의사를 굳히면서 형성된수세(守勢)분위기와 겹쳤다. 김총리는 합당 합의를 부인했지만 기정사실화되는 대세에 밀렸다.이를 믿는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언쟁으로 번졌다.김총리는 발끈했다.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지도부를 불러 의중을 확인시켰다.총리직 사퇴의사까지 내비치는 등 격앙됐다.

다음날 아침 김총리의 진노는 한풀 가라앉았다.심야 대책회의 참석자들의만류도 있었고,청와대측의 진무 노력도 있었다.결국 김총리는 이날 3자회동에서 합당론을 ‘없던 일’로 결국 되돌렸다.대신 연내 개헌 포기는 공식화해주었다.합당론은 정계개편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하나를 주고 하나를받은 셈이다.총리직 사퇴파동은 원점으로 회귀됐다.

정계개편 논의는 물밑으로 숨어들게 됐다.양당공조를 재확인하면서 김총리는 자민련 간판을 유지하게 됐다.이번 정계개편 파동은 김총리 위상을 흔들었다.김총리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공동정권내 굳건한 위치를 재확인했다.

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총재와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일 없어요”라고 부인했다.사실상 ‘9월 전당대회’에는 복귀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박총재에게 당 운영권을 연장해줬다.

반면 상처도 적잖게 입었다.두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 명쾌하지 못한 대목이노출됐다. 내각제 연기에 따른 당내 반발도 아직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김총리는 전날 심야대책회의에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의 당무 복귀를 희망했다.결국 취소됐지만 이들을 복귀시키면 총리 사퇴를 밝힐 예정이던 기자회견도 않겠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충청권 의원들이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지만 반발은 여전하다.

김총리에게는 ‘내각제적 국정운영’ 속에서 ‘실세총리’가 보장되어 있다.

김총리가 오는 9월1일부터 5일동안 일본을 공식 방문,일본 천황을 만나는 일정도 이런 차원의 예우다. 총리권한 강화방안은 공동여당‘8인협의회’의 주된 의제다. 하지만 국민회의는‘운용상’으로, 자민련은‘제도상’으로 부여하자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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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기자 dcpark@
1999-07-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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