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長이 고향마을에 혐오시설 유치

市長이 고향마을에 혐오시설 유치

입력 1999-07-20 00:00
수정 1999-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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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혐오시설 설치를 기꺼이 허락해 준 고향 마을 사람들이 고마운 거지요” 김진영(金晋榮) 경북 영주시장이 분뇨종말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자신의 고향마을과 인근 지역에 유치,집단 민원은 줄이고 행정능률은 올리고 있다.

김시장의 고향은 문수면 적서리 속칭 아치나리 마을.이 일대는 현재 시 분뇨종말처리장과 하수종말처리장,위생 쓰레기매립장,도축장 등 각종 혐오시설의 집합 장소가 돼 있다.농공단지 2곳이 조성돼 있고 최근 납골당 설치도 계획중이다.

김시장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치활동을 벌여온 덕택이다.물론 문중(門中)과 고향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성원이 밑거름이 됐다.

김시장은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91년 적서리 472 일대 3만 1,540평에 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유치했다.92년에는 적서리와 인접한 권선리 산 2일대 7만3,000평에 위생쓰레기 매립장을 끌어들였다.초대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95년에는 적서리 520 일대에 시 도축장을 지었고,오는 9월부터 가동될 분뇨종말처리장은 97년부터 권선리 46 일대에 건설중이다.

이 시설들은 14만 영주 시민들이 오는 2020년까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규모로 지어졌다.

아울러 김시장은 올부터 권선리 일대에 납골당을 설치하기 위해 고향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향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 민원이 없었던 것은아니다.김시장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김시장은 ‘살신성인’을 강조하며 설득을 거듭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주민들이 김시장의 뜻에 적극 동참해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이로 인해 영주시는 각종 혐오시설 설치에 따른 집단민원과 행정낭비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둬 다른 자치단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시장은 “특별한 인센티브 대가도 없이 혐오시설 설치에 성원과 협조를보내준 고향 사람들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
1999-07-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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